동남아 여행은 저렴한 물가, 이국적인 문화, 풍부한 먹거리로 인해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여행지입니다. 하지만 다양한 길거리 음식과 현지 식품에는 위생상태뿐만 아니라 유해 성분이 숨어 있는 경우도 많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보존제, 인공 향미료, 불확실한 원재료는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여행 전 식품 성분에 대한 정보를 미리 숙지해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길거리 음식, 맛있지만 위험할 수 있다
동남아 여행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는 바로 길거리 음식입니다. 방콕의 팟타이, 호치민의 반미, 자카르타의 사떼 등 각국의 다양한 현지 간식은 여행객의 입맛을 사로잡습니다. 하지만 이들 음식은 위생 상태가 불확실하고, 정확한 재료 표시가 없어 유해 성분에 노출될 위험이 존재합니다. 대표적인 문제는 사용된 기름의 상태입니다. 길거리 음식점에서는 대부분 저렴한 식용유를 재사용하는 경우가 많으며, 반복 가열된 기름에서는 벤조피렌과 같은 1급 발암물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조리 도구나 식기류가 제대로 세척되지 않아 세균 감염 가능성도 큽니다. 더불어 고기나 어묵류에는 가공식품을 사용할 수 있는데, 이는 보존제나 발색제가 첨가된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첨가물은 여행 중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더라도, 민감한 체질의 사람에겐 복통, 설사,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길거리 음식을 먹을 때는 가급적 현지인이 많이 가는 깨끗한 매장, 즉석에서 조리되는 음식, 그리고 음식의 재료나 조리 환경이 투명한 곳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또한 생야채나 얼음, 씻지 않은 과일 등은 식중독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보존제 과다 사용, 저렴한 가공식품에 숨은 위협
동남아의 슈퍼마켓이나 시장에서는 다양한 로컬 간식과 가공식품이 진열되어 있어 여행 기념품이나 간식용으로 자주 구매됩니다. 하지만 이들 중 상당수는 장기간 유통을 위해 다량의 보존제를 포함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대표적인 보존제로는 소르빈산, 안식향산, 아질산나트륨 등이 있으며, 이는 장기 섭취 시 간 손상, 위장 장애, 신장 기능 저하 등 다양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특히 냉장 유통이 어렵거나 고온다습한 환경에서는 보존제를 과도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현지 식품 규제가 느슨하거나 표기가 부정확한 경우도 많습니다. 또한 수입 제품이 아닌 현지 브랜드 식품의 경우, 성분표가 영어가 아닌 태국어, 베트남어, 말레이어 등으로만 표기돼 있어 소비자가 성분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상황이 빈번합니다. 일부 제품은 심지어 성분을 표기하지 않거나, 허위로 ‘무보존제’라고 광고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현지에서 가공식품을 구입할 땐 유명 브랜드 제품, 신뢰할 수 있는 유통 채널(대형마트, 면세점), 유통기한이 가까운 제품보다는 최근 생산된 상품을 선택해야 합니다. 또한 어린이나 노약자, 임산부 등은 가급적 가공식품 섭취를 줄이고 자연식품 위주의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향미료 중독, 감칠맛 속에 숨겨진 위험
동남아 음식은 매운맛, 단맛, 짠맛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맛이 특징입니다. 하지만 이 감칠맛의 정체는 대부분 인공 향미료나 조미료에 의존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성분이 글루타민산나트륨(MSG)으로, 이는 한국에서도 논란이 되었던 ‘미원’과 유사한 성분입니다. MSG 자체는 적정 섭취 시 큰 해가 없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지만, 동남아 음식에서는 그 양이 상당히 많을 수 있으며, 민감한 사람은 두통, 메스꺼움, 현기증, 심한 경우 구토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중국 음식 증후군’이라는 용어가 생길 정도로 일부 인체에 부작용을 줄 수 있는 성분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일부 소스나 분말 향신료에는 합성 향미료나 착향제, 색소가 함께 포함되어 있어, 이를 다량 섭취할 경우 호흡기 자극, 피부 알레르기, 간 기능 이상 등의 문제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특히 향신료 분말, 즉석 국수류, 마른 소스류 등은 이러한 성분이 다량 포함된 경우가 많습니다. 해외에서 외식 시 ‘No MSG’ 또는 ‘Less MSG’라고 요청하면 조절해 주는 식당도 있으므로, 알레르기나 예민한 체질인 경우 꼭 사전에 말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가능한 한 향이 강하지 않은 음식, 자연재료로 조리된 식사를 고르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동남아 여행은 다양한 미식 체험의 기회를 주지만, 성분과 재료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만큼 건강에 대한 경각심도 함께 필요합니다. 길거리 음식, 보존제 과다 제품, 향미료 중심의 요리는 주의 깊게 선택해야 하며, 여행 중 체내 반응에 민감하게 대응할 수 있어야 합니다. 맛있는 여행도 좋지만, 안전한 식습관을 먼저 챙기는 것이 진짜 현명한 여행입니다.